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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기계 컨텐츠

봄철 농기계 시동 전 필수 점검 사항

by faithmaker 2025. 5. 13.

겨울을 보낸 농기계, 시동 전 점검의 중요성

봄철 농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농기계의 전반적인 상태를 점검하는 일은 기계 수명 연장과 사고 예방을 위한 첫걸음이다. 겨울 동안 장기간 방치된 농기계는 겉보기에는 멀쩡해 보여도 내부적으로는 배터리 방전, 윤활유 점도 저하, 연료 산화, 부식, 유압계통 손상 등의 문제가 생겼을 수 있다.


이러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시동을 걸면 엔진 과열, 피스톤 마모, 유압 누유 등 치명적인 고장을 유발할 수 있다. 봄철 점검은 단순히 기계를 ‘켜는 것’이 아니라, 한 해 농사의 효율을 좌우하는 사전 준비 과정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봄철 농기계 시동 전 필수 점검 사항

배터리, 연료, 오일 계통 점검은 기본 중의 기본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할 것은 배터리 전압과 충전 상태다. 겨울철에 실내 보관을 하지 않았다면 완전히 방전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배터리는 12V 기준 12.5V 이상일 때 정상이며, 부족할 경우 반드시 완충 후 시동을 걸어야 한다.


연료계통도 중요하다. 겨울철 연료는 장기 보관 중 수분이 응결돼 탱크 내부 부식을 유발하거나 디젤의 젤화 현상으로 연료 필터 막힘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연료 필터와 연료 라인을 점검하고, 필터는 교체하는 것이 권장된다.


또한 엔진오일과 유압오일의 상태도 확인해야 한다. 오일이 뿌옇거나 슬러지화됐다면 즉시 교환이 필요하다. 유압계통에 에어가 찼거나 유압펌프 작동이 불안정한 경우 작업 중 기계 작동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타이어, 브레이크, 조향장치 등 기본 동력전달계 확인

겨울철 기계 보관 중 타이어 공기압이 줄어들고 고무 탄성이 저하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봄철에는 반드시 공기압을 규정치로 맞추고, 타이어 외피의 균열이나 마모 여부를 육안으로 확인해야 한다.


브레이크 시스템은 오일 누유, 제동 불균형, 페달 압력 저하 등의 문제가 자주 발생하므로 브레이크 오일 레벨 확인과 페달 작동 테스트가 필요하다. 조향장치 역시 조향 기어의 유격, 핸들 반응 속도, 링크 부품의 마모 여부를 사전에 확인해야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다.


특히 농기계는 일반 차량보다 제동 거리와 회전 반응이 민감하므로, 기본적인 주행 기능이 완벽히 작동하지 않는다면 바로 작업에 투입해서는 안 된다.

 

전기계통, 안전장치, 작업기 연결 상태 최종 점검

전기 계통에서는 조명, 경고등, 계기판, 점화 플러그, 스타터 모터의 작동 여부를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시동이 되더라도 배선 피복이 갈라졌거나 단선되었다면 작업 중 화재나 작동 불능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작업기 연결 상태도 매우 중요하다. PTO(동력인출장치)의 결속 상태, 3점 링크 연결부, 유압 연결 커플러의 유격이나 누유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 작업기와 트랙터 간 호환성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좌석 안전벨트, ROPS(전복 방지 구조물), 백미러, 후방 경고등 등 안전장치가 정상 작동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작업 중 불의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장치들이다.

 


 

준비된 농기계가 한 해 농사의 성공을 만든다

농기계는 단순한 장비가 아니라, 농업인의 노동력을 대신하는 가장 핵심적인 생산 수단이다. 봄철의 시동은 단순히 기계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그 해 농사의 첫 단추를 끼우는 작업이다.


배터리부터 유압계통, 조향장치, 작업기 연결 상태까지 하나하나 점검하며 봄을 준비한 농기계는 예상치 못한 고장 없이 안정적인 작업을 가능하게 한다. 점검을 소홀히 한다면 시간 손실뿐 아니라, 수리비와 농작업 지연이라는 이중의 손실을 감수해야 할 수 있다.


겨울을 견뎌낸 농기계에게도 봄맞이 준비가 필요하다. 그 철저함이 결국 농업인의 시간, 안전, 생산성을 지켜주는 열쇠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