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농기계 컨텐츠

중고 트랙터, 가격은 시간이 지나면 얼마나 빠질까?

by faithmaker 2025. 5. 2.

트랙터는 단순한 장비가 아닙니다. 농가에서는 생산성을 책임지는 ‘투자 자산’이기 때문에, 신중한 구매와 교체 주기 설정이 필수입니다. 그런데, 처음 구매한 트랙터의 가치는 시간이 지나며 어떻게 변할까요? 다른 산업기계와 비교해 트랙터의 감가상각은 생각보다 복잡하게 작용합니다. 단순히 연식이나 사용 시간뿐만 아니라, 관리 상태, 브랜드, 부속 교체 이력 등 여러 요소가 작용하죠.

 

트랙터 감가상각, 일반 차량보다 느리다?

흔히 자동차처럼 기계는 시간이 지나면 빠르게 가치가 떨어진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트랙터의 감가율은 일반 승용차보다 훨씬 느린 편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트랙터는 대부분 낮은 주행 거리, 일정한 용도, 그리고 정기적인 유지보수를 받기 때문이죠.

 

보통 신품 트랙터는 구입 후 1년 안에 최초 감가율 약 15~20% 수준입니다. 이후부터는 매년 약 5~7% 수준으로 완만하게 감가되며, 5년이 지나도 구입가의 60% 이상 가치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대형 브랜드 제품은 중고 시장에서의 수요가 꾸준해 감가 방어력이 높습니다.

 

예시로, 대동 RX7030 모델(신품가 약 2,700만 원)은 3년 사용 후 중고로 약 2,200만 원에 거래되며, 감가율은 약 18% 수준입니다. 반면 관리 상태가 불량한 경우에는 5년 안에 절반 이하로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중고 트랙터, 가격은 시간이 지나면 얼마나 빠질까?

관리 상태와 부속품 교체 이력이 가격을 좌우한다

중고 트랙터 시장에서는 ‘정비 이력’과 ‘외관 상태’가 실제 가격을 좌우합니다. 동일한 연식의 모델이라도, 엔진 오일 교체 주기, 로터리 정비 여부, 로더 유압 작동 상태 등에 따라 최대 수백만 원 차이가 발생하죠.

특히 중고 구매자들은 다음 세 가지를 중점적으로 확인합니다:

  1. 총 사용 시간 (엔진 아워)
  2. 사고/침수 이력 유무
  3. 타이어 마모 상태 및 유압 작동 정상 여부

이 세 가지가 ‘좋음’ 상태로 유지된 트랙터는 연식이 10년을 넘더라도 가치 하락폭이 낮습니다. 실사용자들이 “엔진 소리만 들어도 감가율이 보인다”고 말할 정도입니다. 결국 제때 손보고, 청결하게 쓰는 습관이 자산 가치를 지켜주는 핵심이죠.

 

감가를 줄이고 잘 파는 방법은 따로 있다

중고 트랙터를 되팔 계획이 있다면, 처음부터 감가를 줄이기 위한 전략적 사용이 필요합니다. 다음의 방법들을 실천하면 재판매 시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1. 연 1회 이상 공식 서비스 센터 정비 내역 기록 남기기
  2. 외관 청소, 좌석 시트 교체 등 외부 상태 꾸준히 관리
  3. 계절 비사용 시 엔진 커버, 천막 등으로 보관 상태 개선
  4. 기체별 소모품 교체주기 메모 후 점검 습관화

또한 트랙터를 판매하기 좋은 시기도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3~4월 파종기 직전이 중고 수요가 높아 가격을 더 받기 유리합니다. 반대로 겨울철 비수기에는 급하게 팔 경우 손해를 볼 수 있죠.

 

마치며: 트랙터 감가율, 관리와 타이밍이 결정한다

중고 트랙터는 생각보다 감가상각이 천천히 진행됩니다. 특히 브랜드 신뢰도와 사용자의 관리 습관이 큰 영향을 미칩니다. 비슷한 연식의 트랙터라도 어떻게 관리했느냐에 따라 500~1,000만 원 차이가 날 수 있는 만큼, 단순히 “시간이 지나면 싸지겠지”라는 생각은 금물입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장기적으로 쓸 계획이라면 정비와 관리를 아끼지 않고, 나중에 팔 계획이 있다면 판매 시점과 상태를 전략적으로 조율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트랙터는 단순한 비용이 아닌, 가치를 유지하는 자산이 되어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