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터 관리 요령: 기본은 ‘엔진’과 ‘유압’ 체크
트랙터는 거의 모든 농작업에 사용되는 핵심 장비로, 정기적인 관리 없이는 금방 성능이 저하되기 쉽다.
특히 엔진 오일과 유압 오일은 지정된 주기에 맞춰 교체하는 것이 가장 기본이다. 엔진 오일이 오래되면 출력 저하, 과열, 소음 증가로 이어질 수 있고, 유압 오일이 오염되면 연결된 작업기의 움직임이 부드럽지 않다.
공기 필터와 연료 필터도 마찬가지다. 먼지 많은 농촌 환경에서는 필터 청소만으로도 성능 차이가 크게 난다.
또, 주행 중 핸들이 무거워지거나 이상 소리가 날 경우에는 타이어 공기압과 베어링 마모도 확인해야 한다.
사용 후 세척도 중요한데, 특히 하단 부위에 흙과 식물 찌꺼기가 그대로 쌓이면 부식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실제 농민들 사이에서도 "트랙터는 세차도 작업의 일부"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청결 유지가 수명 연장의 지름길이다.
콤바인 정비: 수확 전후 점검이 핵심
콤바인은 한 해 중 사용 기간이 짧지만, 가장 혹독한 작업을 수행하는 기계이기도 하다. 벼나 보리, 밀 등의 수확 시기를 놓치면 큰 손해로 이어지기 때문에, 작동 오류나 고장이 발생하면 농가에 치명적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선 수확 시즌 전과 후에 반드시 점검이 필요하다. 먼저 체인 장력, 벨트 상태, 날카로운 칼날의 마모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 특히 탈곡통과 송풍장치는 먼지와 이물질이 쉽게 끼는 구조라서, 수확 후에는 반드시 고압 세척기로 철저하게 청소해야 한다.
또한, 수확 시즌이 끝나면 기계 내부에 방청유를 도포해 녹 발생을 예방하고, 실내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여름철에는 특히 습기 관리가 중요하며, 배터리를 분리해둔다면 장기 보관 중 전기 계통 손상도 줄일 수 있다.
이렇게 콤바인을 ‘한 철 장비’가 아닌 ‘장기 파트너’로 대한다면, 기계 고장 없는 수확의 해를 만들 수 있다.
관리기·경운기 유지 관리: 좁은 공간에서의 반복 사용 주의
소형 농기계인 관리기와 경운기는 크기가 작아도 반복 사용이 많기 때문에 부하가 자주 걸리는 장비다. 특히 하우스나 주말농장 등 좁은 공간에서 많이 사용하는 만큼, 기계의 피로도가 빠르게 누적된다. 엔진오일과 기어오일 점검은 기본이며, 작은 엔진일수록 냉각 성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작업 전 냉각팬과 흡기구의 이물질 제거는 꼭 필요하다.
관리기의 로터리 날이나 흙갈이 부속은 돌이나 뿌리 등에 의해 쉽게 마모되므로, 주기적으로 상태를 살펴보고 필요 시 교체해야 한다. 특히 작업 도중 날이 부러지면 기계뿐 아니라 사용자도 위험해질 수 있으므로 철저한 사전 점검이 필수다.
보관할 땐 반드시 기름을 모두 비우고, 비닐 커버로 씌워 습기와 직사광선을 피하는 것이 수명 연장의 기본이다. 이처럼 소형이지만 섬세한 관리가 필요한 장비일수록, 관리 습관의 차이가 기계의 수명과 안전을 좌우한다.
특수 농기계 관리: 계절과 용도에 따라 다른 방식 적용
이앙기, 파종기, 분무기, 비닐피복기 같은 특수 목적 농기계는 계절과 작물에 따라 사용하는 시기가 명확하다. 이 말은 곧, 사용 전과 후의 관리가 일년 중 단 두 번의 기회라는 뜻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이앙기의 경우, 이식 핀과 체인 부위의 정비가 핵심이다. 흙이나 이물질이 낀 채로 방치되면 부식은 물론, 다음 해 사용 시 고장이 날 수 있다.
분무기의 경우, 남은 농약을 철저히 제거하지 않으면 플라스틱 탱크와 노즐이 부식되거나 막힐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사용 후에는 물을 넣고 5분 이상 공회전시켜 내부를 세척하고, 햇볕이 닿지 않는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비닐피복기는 날 부위와 회전축 정비가 중요하며, 마모되기 쉬운 부속품은 예비 부품을 함께 준비해 두면 갑작스러운 고장 시 바로 대응할 수 있다.
결국 특수 농기계일수록 ‘사용 후 정리’가 수명 관리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다.
결론: 농기계는 ‘사용할 때보다 안 쓸 때’가 더 중요하다
농기계는 한 번 구매하면 최소 수년 이상을 함께해야 하는 중요한 자산이다. 그만큼 정기적인 점검과 철저한 사용 후 관리가 수명과 직결된다.
대부분의 고장은 기계 사용 중이 아니라, 사용 후 방치 상태에서 발생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매일 쓰는 트랙터부터, 1년에 한두 번 사용하는 콤바인이나 이앙기까지 모두 마찬가지다. 지금 내 농기계 상태가 어떤지 돌아보고, 작은 이상이라도 보이면 바로 정비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기계를 살 땐 돈이 들고, 고장나면 시간이 든다”는 말처럼, 관리가 곧 가장 큰 절약이다. 오늘 하루라도 내 기계 한 대를 점검하고, 다음 계절을 위한 준비를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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